산이지만 오를 만하고, 힘이 들 때쯤 완만해지며, 지칠 때쯤 시원하게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는 고개가 있다고 했다. 그 길이 꼭 인생길 같다며 친구의 추천으로 찾은 ‘미꾸지고개’.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는 “미꾸라지 고개?”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미꾸지고개는 강화도 내가면 오상리와 하점면 망월리를 잇는 고개로, ‘곶이’라는 돌출된 땅이 ‘미꾸지’로 변형된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이곳은 등산로 입구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낙조봉과 고려산 등 강화도의 주요 산행 들머리로 활용된다고 한다. 그냥 완만한 동네 고개 정도겠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