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지도 업무를 하다 보면 업소에 들어가는 발걸음이 때로는 무겁게 느껴진다.소비자를 위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지적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달갑지 않은 제재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영업자의 어려움과 민원인의 불편 사이에서“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물음을 생각할 때도 있다. 나 역시 담당 공무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서 영업자들의 사정과 민원인들의 불쾌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영업자들은 경기 불황, 식자재 가격 상승, 인력 문제 등 힘든 현실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