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읍에서 차로 남쪽으로 30분쯤 내려가면 ‘온수리’ 라는 동네가 나온다. 100년이 넘은 양조장과 전등사, 독립서점, 독일식 빵집 등 다양한 문화재와 작은 상점들이 고즈넉하게 어우러져 있다. 강화도에서 두 번째로 북적이는 동네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일까, 친구들이 강화에 놀러오면 나는 종종 그곳으로 나들이를 간다. 이번에 함께한 친구는 특별히 온수리에 있는 한옥 성당을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바로 ‘강화 온수리 성공회 성당’이었다. 이곳은 1906년, 영국인 주교 마크 트롤로프(Mark N. Trollope,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