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장수의 고장이다. 연수, 수산, 만수, 장수동이요, 천 년을 사는 학만큼 오래 산다고 해서 청학, 학익, 선학동이다.그중 동에서 구로 승격된 곳은 연수가 유일하다. 끝없이 오래 이어간다는 이름에서 나타난 효과가 큰 걸까. 30년 전 미추홀구인 옛 남구에서 살림살이를 분가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갯벌을 메꿔 땅을 만들고, 청량산 자락의 전원을 깎아 아파트를 짓고 도로를 뚫어 인천에서 최고의 도시경관을 만들었다. 황량하던 땅에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게 199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