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질서서로의 등을 빌려경사를 견디는돌담이나정연한 잔설의머묾까지도_강영준질서는 흔히 규칙이나 통제의 언어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강영준의 예술디카시 ‘생의 질서’에서 질서는 지시하거나 관리하는 힘이 아니라, 기대는 법을 말합니다.시의 전경은 돌담과 잔설입니다. 돌담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각자의 돌이 단단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등을 내주며 경사를 견디기 때문입니다. 돌 하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다른 돌의 기울어짐이 필요하며, 그것은 서로를 살리기 위한 힘의 분배며 조율입니다. 이 시에서 질서는 완결된 형태가 아니라 관계 속
변덕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웃고 있는 중_김태경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무섭게 쏟아지는 비를 보며, 비 온 뒤 하늘에 걸릴 무지개를 생각합니다. 무지개는 어느새 희망의 징표처럼 굳어버린 것 같습니다. 고난은 늘 예고 없이 쏟아지고, 마음은 흙탕물 속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그 사이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먼저 맑아집니다. 무지개도 그렇습니다. 세상을 끝낼 듯 퍼붓던 비가 지나간 뒤, 말갛게 떠오른 무지개를 보고 있으면 하늘이 마치 변덕을 부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늘의 예술디카시 전경처럼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별이 된다는 것배경이 되어주던모든것들이 스러지고온전히 홀로 남아반짝이는 것_서윤지금의 나를 수식하던 배경이 모두 사라진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요. 사회가 부여했거나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굳어진 시선, 혹은 나의 바람과 노력으로 만들어온 이름을 하나씩 내려놓고 나면 그제야 마주하게 될 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하지만 라캉에 따르면 우리가 ‘나’라고 부르는 것은, 처음부터 완전한 자아가 아니었습니다. 거울 앞에서 처음 자신을 인식하던 순간, 나는 나보다 앞서 완성된 하나의 형상을 ‘나’로 오인합니다. 타자가
기억과 기록기억은 우리가망각되 사라지지만기록은 기억을붙들어 주는 시간_백민호우리는 기억을 ‘사실의 저장고’처럼 생각하지만, 저장보다 편집에 가깝습니다. 어떤 장면은 과장되고, 어떤 순간은 삭제됩니다. 같은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진 이유는 기억이 부정확해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편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억은 데이터가 아니라, 감정이 개입된 서사입니다. 기억을 통해 과거를 재현하는 것 같지만, 실은 현재의 위치에서 과거를 재배치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기억의 불안정함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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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 집중 안전관리 효과… 연안사고·사망자 '절반 수준' 감소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해 연안해역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건수와 사망자가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해시·삼척시·울릉군 연안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13건이다.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사고 23건, 사망자 8명과 비교해 사고는 약 40%, 사망자는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감소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와 선제적인 예방 활동의 결과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연안사고 발생 장소는 해안가 7건, 테트라포드 3건, 항·포구 2건, 갯바위 1건 순이었다.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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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부터 픽셀4까지…2026년에도 생존한 올드폰은?
최신 기능을 갖춘 신형 스마트폰 대신 구형 빈티지 모델을 찾는 소비자는 여전히 존재한다. 비용 절감이나 레트로 디자인, 특정 기능 선호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구형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단연 '보안'이다.지난 15일 IT매체 테크레이더는 2026년 시점에서 실사용이 가능한 구형 스마트폰의 기준을 분석해 보도했다. 핵심은 보안 업데이트와 운영체제 지원 여부다.우선 '새 제품' 상태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모델로는 애플의 아이폰12가 꼽혔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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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도시철도 정관선' 예타 통과 총력… KDI서 당위성 피력
부산 기장군이 지역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정관선' 건설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기장군은 지난 15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도시철도 정관선 예비타당성 조사 종합평가 SOC 분과위원회'에 참석해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력히 피력했다고 밝혔다.이번 분과위원회는 2024년 7월과 2025년 10월 점검회의 이후 열리는 것으로, 예타 통과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다. 회의 결과는 향후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이날 현장에는 정종복 기장군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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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했던 도전, KF-21 비행시험 완료
42개월 1천600회 사고없이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KF-21 방위사업청은 지난 13일 한국형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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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정진우 교수 1주기 추모 음악회, 1월 27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개최
‘피아니스트 정진우 교수 1주기 추모 음악회’가 오는 1월 27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정진우 교수는 서울대 명예교수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국베토벤협회 회장, 한국쇼팽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피아노 음악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음악계의 위상이 국제적으로도 최고에 이를 수 있도록 큰 공헌을 했다.이같이 한국 피아노 음악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피아니스트 정진우 교수를 기리기 위해 정진우 교수 동문회는 오는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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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개발자 다이렉트 2026, 신작 게임 대거 공개…기대작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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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만감류 미숙과 출하 선제 차단한다...현장 점검.단속 강화
올해부터 미국산 감귤의 무관세 수입이 시작되면서 농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제주 만감류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미숙과 등 상품외만감류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현장 점검과 단속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23일 감귤유통지도요원과 부서 관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유통 차단을 위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회의에서는 △농가들이 완숙과 위주로 선별·수확할 수 있도록 현장 지도 강화 △감귤 조례 상습 위반 선과장 중심 집중 단속 △설 이전 출하물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야간·새벽 시간대 특별단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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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산치유의숲은 27일부터 2월25일까지 충남권역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겨울철 야외 활동 감소로 위축된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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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제제 신약 ‘알리글로’의 가파른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자회사 운영 효율화가 맞물리며, GC녹십자가 본격적인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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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클라우드 게이밍 업그레이드…비행 컨트롤러 호환 시작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가 비행 조종 장치 지원을 추가하며, 고사양 PC 없이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몰입도 높은 비행 게임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22일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포스 나우에 비행 컨트롤러 지원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요구돼 온 기능으로, 이용자는 별도의 고성능 장비 없이도 비행 시뮬레이션과 항공 전투 게임을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첫 번째로 지원되는 주변기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