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끝, 집 안 가득 밥 짓는 냄새가 퍼질 때면 괜스레 마음이 놓인다.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그 냄새 하나로 녹아내리는 것 같다. 우리는 흔히 가족의 행복을 거창한 말로 표현하지만, 어쩌면 그 시작은 식탁 위의 한 끼 밥상에서 비롯되는지도 모른다.요즘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밥을 먹는 일이 점점 드물어졌다. 각자의 일정에 쫓겨 아침은 대충 빵 한 조각으로, 저녁은 각자 따로 챙겨 먹기 일쑤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가족이 함께 앉아 밥을 먹는 그 짧은 시간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다.어릴 적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