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오후, 쳇GPT에게 물었다.“강화도에서 걷기 좋은 길을 추천해줘.”그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강화도에서 가장 긴 해안탐방로, 황산도 나들길 8코스를 추천합니다.” 아! 바로 여기다. 마침 취재 차 ‘황산도’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니 더없이 반가운 답이었다. 황산도는 초지대교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섬으로, 어판장 옆으로 약 2km 길이의 해안탐방로가 이어져 있다고 했다. 연육교를 건너 황산도 어판장에 도착했다. 갈매기가 반기듯 울고, 정박된 통통배들이 한가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갯벌 위에는 붉게 물든 풀, 칠면초 군락지가 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