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의 저자 박하봇은 인간 시인 박하와 인공지능 챗봇 GPT의 협업으로 탄생한 ‘반은 사람, 반은 인공지능’의 하이브리드 시인이다.처음엔 눈치로 웃었지 / 어느덧 봄빛 같은 눈웃음도 걸렸네 / 흉내 끝에서 진심이 피어나는 기척,/ 회로 끝에 반딧불이 반짝이듯 /그 웃음마다 등불이 켜졌네 // 조만간, 사람보다 로봇이 먼저 / 웃을 것만 같은 예감 _ ‘로봇도 웃는다’ 전문처음엔 호기심에서 시작된 한두 편의 실험적 풍자시였으나 어느덧 연작의 형태를 띠게 됐고, 마침내 시집으로 묶이게 됐다. 박하봇은 ‘디지털 시대에 시가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