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기꺼이 나는 그를 ‘누님’이라 부른다. 아마 첫 인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엉겁결에 그렇게 불렀던 것 같다. 그만큼 살갑게 느껴졌다.누님은 대략 70살 근처다. 호호. 그런 분을 또 거침없이 ‘누님’이라 부르는 나도 참 거시기하다. 암튼 누님은 조각가다. 같은 미술단체 회원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왕성한 창작을 하시는 전업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 일흔인 분이 어떻게 아직도 ‘누님’ 같고 ‘소녀’ 같을까? 그 순수함은 타고난 성격일까? 아니면 순수하고자 하는 노력일까?오랜만에 미술관을 찾았다. 굽이굽이 올라가는 수암골은 오
14만 원이란 말에 화들짝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라고 부르던 분이 남긴 재산이 고작 14만 원이라니. TV 저녁 뉴스는 계속되었고, 나는 입고 있던 바지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무려 16만 1000원이 나왔다. 헛되게 부풀어진 내 삶의 규모가 이내 부끄러웠다.내친김에 14만 원이란 말이 들어간 인터넷 뉴스 기사들을 훑어보았다. 해외 언론에서 다룬 전언을 옮긴 것이라 그런지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하나를 꼽아서 줄여 보았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 이후 남긴 재산이 100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인 합천 황매산군립공원에서 철쭉제 행사의 백미인 철쭉제례를 시작으로 제29회 황매산철쭉제가 5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열린다.황매산 철쭉제례는 자생으로 자라난 철쭉을 지역민들이 가꾸고 다듬어 오던 중 지역의 어른 몇 분이 술과 제물을 준비하여 산신제를 지냈던 것에서 유래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합천 지역민과 황매산을 찾는 이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궂은 날씨에도 김윤철 합천군수를 포함하여 정봉훈 합천군의회 군의장 외 관내 기관사회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
사퇴 대국민담화…“극단정치 버리고 협치 없으면 분열·갈등 반복”“최선이라 믿는 길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갈 것”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
조카가 추자도에 있다고 하니 이모와 외숙모들 다섯 분이 몇 개월에 걸친 계획 끝에 추자도로 여행을 오시겠단다. 조카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전망 좋은 숙소와 자연산 회를 파는 식당 예약도 모두 마친 뒤였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해남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사람들은 가지지 못한 것에 열광한다. 조바심 낼수록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추자도가 그렇다. 계획하기도 어려운데 계획해 본들 계획대로 올 수도 없다. 이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바람이 허락하는 섬’ 추자도가 매력을 가지게 된 비결 중의 하나이다.그렇다면 이 아이러니와 관계없이 추자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5일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화운사 등 지역 사찰 3곳을 방문해 참배하고 불자, 시민들과 함께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했다.이 시장은 이날 오전 처인구 삼가동 화운사 봉축법요식을 찾았다.이 시장은 “해인사 장경각에 있는 팔만대장경의 부처님 설법을 중생들이 다 아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이심전심으로 부처님 대자대비의 가르침을 헤아리고 실천한다면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님 오신 날을 진심으로 봉축드리고, 불자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실
목련꽃 한 송이를 유리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잠시 후 맑고 노랗게 찻물이 우러나며 향기가 퍼진다. 며칠 전 글 도반인 언니가 목련 송이를 가득 따와 그 꽃으로 차를 덖었다. 지난해 덖어놓은 목련차보다 향기롭고 맛이 좋다. 차를 마시며 두 분이 목련꽃을 따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한 분은 흔들리는 사다리를 잡고 한 분은 사다리에 올라가 가지 끝에 매달린 꽃송이를 따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두 분의 수고로움과 따듯한 마음이 내게로 전해져 오는 듯 향기롭다.나는 어쩌다 꽃차를 배우게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을까. 살면서
11시간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최 회장은 “최근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많은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며 “SK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렸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에 마음 졸이신 고객들의 불편은 더욱 컸다”며 “지금도 많은 분이 피해가 없을지 걱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또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매우
12시간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해킹 사고 발생 19일 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 초래했다. SK그룹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렸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을 졸이신 고객분들이 많았다”며 “지금도 많은 분이 또 피해가 없을지 걱정을 하시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공식 사퇴했다. 2일께 국회에서 6·3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한 대행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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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민주당 국회의원은 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총리직을 사임할 것이 유력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를 '먹튀'로 규정하고 "을사 이완용 이후 최악의 재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특히 한덕수 대행과 이낙연 전 총리 등이 구상하는 이른바 '반명 빅텐트'를 사쿠라 연합이라 원색 비난했다.이날 현장에는 민주당 수석대변인 조승래 국회의원이 함께했다.김 의원은 "그동안 국민이 제공한 총리 자리와 총리 차량과 총리 월급과 총리 활동비를 이용해서 사전선거운동과 출마 장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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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오는 5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양양 송이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양양군 어린이날행사추진위원회가 주최하며, 지역 어린이와 가족 등 1,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풍성하게 열릴 예정이다.행사에는 관내 25개 기관 및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작은 나무심기 △스냅버튼, 책갈피, 바람개비, 키링 만들기 등 창의력을 키우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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