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전
정덕원 작가의 그림은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잃어버린 것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늘 우리 곁에 있었던,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는 모습들, 너무나 익숙해서 그 아름다움조차도 모르고 잊고 살았던 낯익은 풍경들. 빛바랜 사진 속에서나 기억될 자연의 숨결 같은 그 모습들이 새삼 우리의 삶 속에서 추억될 때 우리는 새롭게 태어난다작가는 이런 모습을 '시선이 머무는 곳에'라는 일련의 명제들로 화폭에 담고있다.정덕원 초대 개인전 '시선이 머무는 곳에 그리움이 있다'가 4월 23일부터 5월 16일까지 월미도 에서 열린
먼 별에서 향기는 오나그 별에서 두 마리 순한 짐승으로우리 뒹굴던 날이 있기는 했나나는 기억 안 나네아카시아허기진 이마여정맥이 파르랗던 손등두고 온 고향의 막내누이여-------------------------------지천에 아카시아가 수북이 피웠다.개망초도 찔레꽃도 따라 피었다.푸른 산빛을 젖히고 모두가 눈 시리게 피었다.해맑은 유년의 모습들이 따라 피었다.꽃향기를 보듬고 언덕을 뒹굴던 시절과하얀 손등에 파란 정맥이 고운막내누이 간절한 그리움이 같이 피웠다.신작로까지 따라나서던 어머니나무심히 뒷짐을 지고 먼 산만 쳐다보시던 아버
“아따, 새 각시도 아닌디요.” 하며 손사래 치는 엄마를 시어머니가 마주 앉히고는 곱게 분단장해 드렸다. 농사짓고 집안일 하느라 언제라고 몸치장할 새가 있었던가. 아침이면 치마 허리끈을 질끈 동여매거나 ‘몸빼’를 꿰어 입고 하고많은 날 논밭으로 뛰셨으니…. 자꾸 일어서려는 엄마 어깨를 살짝 누르고는 내친김에 머리 손질을 시작하셨다. 시어머니 손길 따라 뽀글뽀글하던 머리가 굼실굼실 우아하게 변신했다. 엄마는 거울 속을 들여다보시더니, 사돈 덕에 시집가도 쓰겠다며 시어머니 두 손을 포개 잡았었다.〈윤석례 여사님 칠순 축하〉, 화사한 색
정덕원 초대개인전 ‘시선이 머무는 곳에 그리움이 있다’가 인천시 중구 개항동 김정숙갤러리에서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지난달 23일 문을 연 이번 개인전은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정 작가는 특별한 장소가 아닌 평범한 일상의 풍경에서 본질적 아름다움과 충만한 실존을 조용히 길어 올린다.이성으로 파악하기 힘든 자연의 질서를 직감과 상상력으로 받아들여 순수한 존재로 풀어낸다.이로 인해 작가가 그려낸 유화 속 풍경은 평화와 안정의 가시거리를 제공한다.부드러우면서 투박하게 느껴지는 붓질에서도 친밀감을 보여 준다.그는 작가노트에서 “늘 우리
해병대 포항 이전 70주년을 앞두고 해병대의 요람이자 성지인 포항에 해병대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기념하기 위한 ‘해병대공원 및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자는 주장이 나왔다.함정호 의원은 22일 포항시의회에서 열린 31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에 해병대 공원 및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 강조와 함께 이를 위한 포항시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방안 마련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함 의원은 “인생의 황금기인 20대 해병대로 인한 추억과 그리움이 가득한 고향 같은 포항을 생각날 때마다 언제든 방문하고 싶은
평생을 결혼도 못하고 독신으로 지내며 멀리서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먼 보며 지내던 사람이 있다. 그야말로 플라토닉 러브다. 그나마 이런 경우엔 사랑하는 대상의 실체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만약 바라만 보는 대상이 그림 속의 인물이나 신분상의 문제로 평생 닿을 수 없는 거리의 사람이라면 어떠할까, 과연 이런 그리움이 행복한 그리움일까 생각하다가 보는 사람 입장이 아닌 당사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행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소개하는 라벨은 바로 이런 사람이다.우리에게 ‘볼레로’라는 춤곡으로 잘 알려진 모리스 라벨은 프랑스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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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가 보행 약자를 위해 도로에 설치된 볼라드와 점자블록 등 이동편의 시설의 점검과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 이성룡 부의장과 이영해 환경복지위원장은 16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지역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행약자 이동편의 안전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역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지난해 24차례에 걸쳐 울산의 이동 경로상 볼라드와 점자블록, 도로변 빗물받이, 도로 턱높이 등 안전편의 시설을 직접 점검한 결과를 이날 간담회에서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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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국보 ‘반가사유상’ 사진 NFT, 세계 무대에 선보여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아트 NFT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웨이브아이의 ‘오렌지해어’ 프로젝트는 준초이 사진작가의 대표작 ‘반가사유상’ 사진 NFT를 오는 5월 15일 오픈씨 NFT 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오렌지해어는 세계 시장에 K-아트를 넘어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이번 NFT 컬렉션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촬영한 준초이 작가의 대표작을 NFT화해 세계 최대 NFT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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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DGIST, 'THE 신흥대학평가 2024' 국내 3위, 세계 33위 달성
김재욱 기자 = DGIST가 'THE 신흥대학평가 2024'에서 국내 3위, 세계 33위를 차지했다.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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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출시 예정 ‘데빌노트2 : 레이더스 사가’ 사전예약 8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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