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문화의 물결은 더 이상 서쪽에서 동쪽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이제 그것은 한반도에서 일어나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최근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3’ ‘모범택시’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순위를 휩쓴 일은 단순한 흥행 뉴스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 문화가 ‘유행’을 넘어 ‘현상’이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다.K콘텐츠의 폭발적 확산에는 세 가지 축이 맞물려 있다. 창의성, 기술, 그리고 언어. 그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힘은 언어, 곧 한글이다. 우리는 흔히 무대 위의 화려한 퍼포먼스나, 드라마 속 치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