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여름,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가 골절된 적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통증과 불편함을 감내해야 했다. 지금까지 크게 다친 적은 처음이라 죽지 않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고무로 된 조리 샌들 형태의 신발을 여름에 즐겨 신는다. 계단에서 떨어졌던 날도 그 신발을 신고 있었다. 조리 샌들류의 신발 자체가 미끄럽고 여름이라 날씨가 습했기 때
밟아도 밟아도 죽지 않는 풀, 요즘 질경이와 민들레가 지천이다. 질경이는 생명력이 매우 강해 이름도 ‘질긴 목숨’이라는 뜻의 ‘질경이’로 붙여졌다. 민들레는 동의보감에서 ‘포공초’로 불렀는데, 서당 훈장들은 이 민들레의 9가지 덕을 ‘포공구덕’이라고 했다. 훈장들은 9가지 덕 중 첫번째인 ‘인’을 들어 “사람이 밟든 수레에 짓밟히건 꿋꿋하게 참고 생존하는 것이 첫번째 덕”이라고 가르쳤다. 질경이와 민들레 같은 생명력 강한 풀들을 우리는 ‘민초’라고 부른다.극한 가뭄에도 시들지 않는다/ 악착같이
지난달 거제시 사등면 한 조선소 선박 수리 작업 중 일어난 폭발·화재로 치료 받던 노동자 중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사망자가 나오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성명을 내고 사업주 엄벌과 해당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는 발생해선 안된다. 문제는 열악한 노동현장을 방치하는 관행이다. 이로 인한 사고는 관계자의 엄중문책이 필요하다.여차하면 목숨을 앗아가는 산업현장은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같이 불안정하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찾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의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28일 일본 TBS는 탈북자 김씨가 2023년 4월 북한의 황해남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코로나로 인해 4년 동안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 사회의 모습들이 담겨있다.영상 속 거리에는 한 남성이 쓰러져 누워있었다. 김씨가 근처 가게 주인에게 남성에 관해 물어봤더니 "전날 오후부터 쓰러져 만져봤는데 아직 죽지 않았고 굶주리고 쓰러져 있는 것 같다"며 "곧 죽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다른 영상에는 담배를 피우며 구걸하러 온 남성의 모
어느 나라를 가도 과부가 홀아비보다 더 많다. 우리나라나 일본 수명통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5~6년 이상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문명국가에서는 비슷하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좀 다르다. 암컷의 수명이 짧다. 번식과 양육의 부담 때문이다. 지금도 세계의 미개발 지역에는 주산기 사망 때문에 여성의 수명이 짧게 나타난다. 예외적으로 수컷의 수명이 짧은 종도 있는데, 유대류같이 성 경쟁이 치열한 종에서 나타난다. 그러니까 여성은 낳고 키우다 명이 짧아지고, 남성은 서로 싸우다가 명이 짧아지는 것이다.남성 수명이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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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21개 메달 획득
제주특별자치도가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모두 2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김하율은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목포종합경기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초·중 F35~37 포환던지기 경기에서 3m78c㎝를 던져 제주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했다.이와 함께 육상 남자 중학교부 T20 400m에 출전한 오동근은 1분10초62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문승미도 광양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S14 접영 5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이로써 제주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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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뉴스 / 캠퍼스 뉴스
KT&G 상상마당KT&G 상상마당, 대학생 대관료 할인 프로모션 ‘상상 커뮤니티 시네마’ 진행 KT&G 상상마당 홍대가 영화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대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대관료 할인 프로모션 ‘상상 커뮤니티 시네마’를 진행한다.‘상상스위트’는 KT&G 상상마당 홍대 지하 3층에 위치한 프라이빗 영화 상영 및 소규모 영화모임 전용 공간이다. 시사회, 상영회 등 영화 관련 모임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50% 할인된 가격으로 해당 공간을 대관할 수 있다.‘상상 커뮤니티 시네마’ 프로모션 기간은 6월 30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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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보행약자 이동편의시설 개선책 모색
울산시의회가 보행 약자를 위해 도로에 설치된 볼라드와 점자블록 등 이동편의 시설의 점검과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 이성룡 부의장과 이영해 환경복지위원장은 16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지역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행약자 이동편의 안전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역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지난해 24차례에 걸쳐 울산의 이동 경로상 볼라드와 점자블록, 도로변 빗물받이, 도로 턱높이 등 안전편의 시설을 직접 점검한 결과를 이날 간담회에서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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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의 아트&컬처] 동양화·목판 관계성에 주목한 '유근택 목판', 예술성 돋보여
언젠가부터 국내 화단에 한국화·동양화 전공자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유근택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지난 30여 년간 한지에 수묵채색을 하는 동양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해석해왔다. 그리고 단단하게 자신의 미술세계를 뿌리내린 드문 작가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 일상, 환경, 사회 등을 주제로 실험적이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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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학교 남학생이 여학생 나체 합성 사진 돌려봐 '발칵'
제주 모 국제학교 남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합성한 데 이어 이를 친구들과 돌려보기까지 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서귀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제주 모 국제학교 재학생인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A군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같은 학교 여학생 2명의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합성해 허위 사진을 만들고 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준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교사의 신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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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인터뷰] 국토교통부 안세창 국토정책관에게 듣는다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15곳 선정… 입지규제 해소·기업 투자 유치 등 지원주거·돌봄·일자리 등 지역활력타운 조성… 지방소멸·인구감소 전략적 대응국토부·환경부, 용인 반도체 산단 신속조성 등 5대 핵심 협업과제 선정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부처 간 정책협의회’를 통해 국토정책관과 자연보전국장을 교류 발령했다.이른바 국토부 국토개발 업무와 환경부 자연보전에 대한 업무적 특성을 상호 이해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수립, 집행하기 위한 범정부 수단이다.국토부 첫 국토정책관으로 부임한 안세창 국장을 만나 국토부 국토정책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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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부산경남권 프리미엄 창호 시장 공략
KCC가 프리미엄 창호 전시장 더 클렌체 갤러리 부산을 오픈하고, 부산∙경남권 프리미엄 창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KCC 부산영업소에 위치한 전시장 오픈 행사에는 KCC 정재훈 대표와 김현근 전무, 건설사 임직원 및 조합 관계자, KCC창호 대리점 대표, KCC 프로슈머를 비롯해 얼마 전 막을 내린 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우승 주역인 부산 KCC이지스 농구단 전창진 감독, 허웅, 송교창, 최준용 선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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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산책] 22. 선의 흔적, 그 마음의 흔적, 백순공
백순공은 마산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0년대 'Group-X'를 통해 전위적인 미술을 전개하고 1980년대 전에 참여하며, 2000년대까지 이어지는 '동세대' 그룹 활동으로 새로운 회화 세계를 끊임없이 제시해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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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국내 최초 유인 잠수정 독자 기술 개발 수행
경북도가 해양수산부 ‘천해용 수중 모빌리티 기술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초 유인 잠수정 독자 기술 개발을 하게 됐다. 총사업비는 435억으로 국비 360억, 지방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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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세교 한신더휴’ 개관 3일간 1만 2천 인파
17일 개관한 ‘오산세교 한신더휴’ 견본주택에 주말 3일 동안 총 1만 2천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5월 나들이 철임에도 불구하고 입장 대기줄이 3일 내내 200m 이상 이어졌고, 방문 차량이 몰려 주변 도로가 혼잡한 상황이 반복됐다. 상담 창구 역시 청약 조건이나 일정 등을 확인하려는 고객들로 종일 붐볐다.이처럼 인파가 몰린 것은 우선,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오산세교 한신더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세교2지구에 조성되며, 세교2지구 내 최초로 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