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 우리의 노후는 질병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가 됐다. 그러나 그 관리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 즉 ‘의료진 선택’에 달려 있다. 많은 사람이 “의사라면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의료제도 차이를 살펴보면, 의료진의 전문성과 역량을 구분해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확히 드러난다. 한국은 의료법상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내과, 외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거의 모든 진료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법적으로는 ‘의사라면 모든 진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