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의 겨울 바닷바람은 살을 파고드는 듯하다. 원전을 둘러싼 찬반을 둘러싼 민심도 어지럽게 요동 치고 있다. 9년 전, ‘천지원전’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을 달궜던 원전 논의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구 4만 선이 무너진 지 오래인 영덕군, 이번 일주일은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향후 100년의 명운을 가를 ‘운명의 120시간’이다.영덕 천지원전은 지난 2011년 신규 원전부지로 선정됐으나,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 아래 백지화되는 비운을 겪었다. 찬반을 떠나 당시 주민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