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 씨는 안하무인 거칠 것이 없다. 잘난 부모 덕에 도련님 소리를 들었고 줄지 않는 화수분의 돈이 권력이라 믿으며 가난을 싫어하고 업신여겼다. 최고라는 거짓된 칭찬은 달콤했고, 그렇게 될 거라는 어리석은 믿음은 돌아서면 흉으로 변했다. 나쁜 짓은 그냥 습관이고, 시간이 지나면 인생 속 이력서의 훈장이라 떠벌리는 못난 철부지다.좋자 하는 간섭에 삿대질이 먼저 오니 친구도 겉과 속이 확연히 다르다. 상대의 약점을 잡아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지치고 피곤한 상태, 가슴은 메말랐다. 아랫사람은 쓰다 버리는 도구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