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가 내렸다. 봄의 체온이 달라지고 푸슬거리며 흙먼지가 날리던 대지가 촉촉해졌다. 드디어 기다리던 꽃씨를 뿌릴 때가 되었다. 얼마 전에 잠들어 있던 씨앗들을 깨워 놓고 비가 내릴 때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먼저 원두막 아래 밭을 정리하고 꽃밭 여기저기 돋아난 ‘캐모마일’ 모종들을 뽑아 한 이랑에 옮겨 심었다. 그리고 씨앗 바구니를 들고 양지쪽 마당에 펼쳐놓았다. 살펴보니 종류도 다양하다. 마리골드와 과꽃, 맨드라미 씨앗과 제주 여행 중 공원에서 받아온 범부채, 금관화, 먼나무 씨앗까지 나를 반긴다. 사실 먼나무는 추운 곳에서는 월동
충북 진천군립도서관은 군민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 속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전자책과 오디오북 신착 도서를 대폭 확충했다. 이번에 도입한 디지털 자료는 최신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문학, 인문,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폭넓은 콘텐츠로 구성됐다. 특히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철도원 삼대’, ‘위저드 베이커리’, ‘나인’, ‘두근두근 여름’ 등 인기 전자책과 함께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폴레온 힐과의 마지막 대화’, ‘초록 지붕 집의 앤’, ‘나를 바꾼 사소한 배
5월은 유난히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달이다. 어린이날에는 지나온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어버이날에는 부모님의 사랑을 되새기며, 스승의 날에는 삶의 길을 밝혀준 은인을 생각하게 된다. 꽃은 피고 바람은 따뜻하지만, 이 계절이 더욱 깊게 다가오는 이유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둘 떠오르기 때문이다. 나에게 5월은 ‘감사의 달’이자 ‘인연의 달’이다.어린 시절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 담임선생님은 세상을 처음 배워가던 내게 가장 큰 응원이 되어 주셨다. 작고 여린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던 내게 선생님은 “너는 할 수 있
6일전
풍경의 이면, 이름 없는 비석 앞에 서다지난 3월, 일주일간 제주도에 머물렀다. 제주는 발길 닿는 곳마다 찬란한 자연으로 눈을 사로잡았으나, 그 풍경 뒤에 숨은 4·3의 현장들은 전혀 다른 공기를 품고 있었다.제주4·3평화공원에서 마주한 '백비’는 나를 한동안 멈춰 서게 했다. 역사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아무런 글자도 새기지 못한 채 누워 있는 그 하얀 비석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우리 현대사의 거대한 공백처럼 보였다.​이어 찾아간 너븐숭이4·3기념관에서 본 변기찬 작가의 그림 '모정’은 숨을 멎게 했다. 학살의 현장에서
속보=지난 20일 검문에서 붙잡힌 30대 중국인 남성 A씨가 배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할 당시 배에서 자신을 포함해 2명이 제주해안에 내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경찰청은 A씨의 진술에 따라 제주로 밀입국한 나머지 1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있다고 23일 밝혔다.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께 ‘나를 폭행한 중국인이 차량을 타고 지나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같은날 오후 8시께 서귀포시내에서 A씨와 또다른 중국인 B씨 등 2명에 대한 검문을 진행했고 A씨로부터 “지난 3월 선박을 타고
전남도는 이지역 사찰을 세계적 명상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위해 전남지역 천년사찰이 보유한 고유 문화자산과 명상 콘텐츠를 결합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쉼과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대상지로 담양 용흥사, 고흥 능가사, 장흥 천관사, 장성 백양사, 완도 신흥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각각 사찰 주요 프로그램은 /고흥 능가사는 사찰 이름을 딴 ‘남도 천년사찰, 명상 여행 해봤 능가’란 주제로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 해변 행선 등 프로그램이 있으며 고흥유자축제와 연계해 8~12월 실시할 계획이다./장흥 천관사는 ‘천관사 마인드 리트리트(Min
필자는 카톡 문외한이다. 모임에 나가면 ‘까톡, 까톡’ 하는 수신음도 듣기 싫거니와, 서로를 보지 않은 채 모두가 휴대 전화에만 머리를 박고 카톡을 하느라 골몰하는 모습을 보면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인가 싶어서 그렇다. 불가피할 때에만 이따금씩 들여다보기는 해도 별로 즐겨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런 필자에게도 날마다 카톡을 들여다 봐야만 하는 날이 오고 말았으니 한 모임에서 뜻하지 않게 회장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나를 비롯한 모임의 간부는 네 명으로, 나머지 셋은 비교적 젊은 축이어서 카톡에 간부 단톡방을 열어놓고 모든 일을 의논하니
공무원을 준비하던 내게 아버지는 종종 이런 말씀을 하셨다. “공무원이 되거든, 똥 푸는 공무원이 돼라” 그 말은 어린 나에게 낯설었고 솔직히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왜 하필 ‘똥을 푸는 공무원’일까. 그때는 그냥 나를 놀리는 말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내가 공무원이 되어 일하다 보니 그 말이 자꾸 생각났다. 그리고 조금씩 그 뜻을 알 것도 같았다. 예전의 공무원은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했다고 한다. 마을의 위생을 위해 분뇨를 퍼 나르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누구나 하려고 하지는 않는
검문에서 붙잡힌 30대 중국인 남성이 배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했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제주경찰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앞서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께 ‘나를 폭행한 중국인이 차량을 타고 지나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같은날 오후 8시께 서귀포시내에서 A씨와 또다른 중국인 B씨 등 2명에 대한 검문을 진행했다.검문 결과 B씨는 과거 국내 입국했으나 체류 기간이 지난 상태였고 A씨는 과거 추방 당한 기록만 있을 뿐 입국한
업무에 몰두하다 보면 화장실 가는 타이밍을 놓칠 때가 있다. 한두 번은 참고 넘길 수 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몸은 결국 신호를 보낸다. 변비나 방광염처럼 불편한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 순간 우리는 묻게 된다. 업무와 몸의 신호 중 과연 무엇이 더 중요한가?물론 선택은 상황과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몸의 신호를 무시한 대가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물어볼 필요가 있다. 마음의 소리에는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가?마음도 몸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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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차영 충북 괴산군수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허위사실 공표 논란과 관련해 29일 나용찬 전 예비후보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이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19일 민주당 263차 최고위원회에서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 과정의 불미스러운 일을 뒤로 하고 모든 경쟁자가 원팀이 돼야 한다”며 나 전 후보에 대한 고발 취하를 시사했다. 이어 “이젠 경선 과정의 갈등을 정리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하나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군민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통합의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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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업체 인허가 `특혜 의혹' … 주민 반발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척산리 마을에 들어서는 육가공 업체의 인허가를 두고 지역 주민들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주민들은 부실 심사와 법령 오적용을 주장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반면 시 측은 단순 오기일 뿐 행정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을 빚고 있다.쟁점은 농지법 적용의 적절성이다.주민들은 당초 1000㎡ 미만으로 제한돼야 할 시설이 2412㎡ 규모로 허가된 것을 두고 `특혜'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청주시는 “해당 부지는 농업진흥지역으로 농지법에 따라 국내 농산물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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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아라동을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정현철 예비후보가 "청년 인구 유출의 주요 원인은 ‘열악한 노동 환경’"이라며 땀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한 노동 특화 공약을 발표했다.정 후보는 “현재 제주는 저임금, 높은 비정규직 비율, 장시간 노동이라는 삼중고로 인해 청년들이 정주를 포기하고 있다”며, 단순 취업률 통계가 아닌 일자리의 ‘질’을 보장하는 국제노동기구 기준의 ‘제주형 좋은 일자리 기준’ 마련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이어 “노동 패러다임이 ‘일자리’에서 ‘일거리’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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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 인도 원전 시장에서 성과를 낸 협력사를 직접 찾아 현장 격려에 나섰다.기술 수출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협력사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K-원전 생태계 결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협력사 이투에스를 방문해 ‘찾아가는 행복충전소’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이투에스가 중소기업 최초로 인도 원전 시장에서 단독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성과를 기념하고, 현장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행복충전소’는 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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