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국경을 땅 위에만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국가의 흥망성쇄를 결정한 것은 육지가 아니라 바다, 그중에서도 좁은 바닷길인 ‘해협’이었다. 과거 비잔틴제국은 보스포러스 해협과 골든혼을 장악하며 흑해와 지중해를 오가는 선박을 통제했다. 거대한 쇠사슬은 단순한 방어시설이 아니라 무역의 흐름을 좌우하는 힘의 상징이었다. 지나가는 배는 통행료를 내야 했고, 허락받지 못한 선박은 바다를 건널 수 없었다. 오늘날의 관세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바닷길을 장악한 자가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는 원리는 이미 천
영국의 경제학자 노리나 허츠는 「고립의 시대」에서 현대사회를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깊은 고립을 경험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세상과 실시간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정작 힘든 순간, 망설임 없이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연결의 통로는 늘어났으나 서로를 이해하고 기댈 수 있는 관계는 오히려 옅어졌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촘촘하게 연결된 시대를 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때보다 외로운 시
올여름 기상특보 체계에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새로 등장했다. 기존의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극단적 더위와 밤의 열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는 우리가 겪는 더위가 예전의 여름과는 다른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더 일찍 시작되고 더 강해진 더위는 좀처럼 물러나지 않는다.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시작되고, 한차례 누그러지는 듯하다가 다시 열대야와 늦더위가 이어진다. 최근에는 9월을 넘어 10월까지도 계절에 맞지 않는 고온이 나타난다.그러나 같은 35도의 날씨라도 모든 사람이 같은 더위를
책임은 위로 올라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장윤기 사건의 부실수사 의혹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까지 번진 21일, 국수본은 성범죄와 살인 사건을 분리 수사하도록 한 조치가 살인사건 수사의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판단이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그 해명은 의혹을 잠재우기는커녕, 왜 성범죄 목적을 밝힐 결정적 국면마다 지휘부의 손이 소극적으로 움직였는지를 되묻게 만든다.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살인사건 송치 기간 안에 별도의 성폭력 사건을 함께 입증해 송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양주시의회는 20일, 제3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경기도 무상교복 지원사업의 형평성 확보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무상교복 지원사업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교육복지 정책이다.경기도는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생 1인당 최대 40만 원 범위에서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재원은 경기도와 시군이 각각 25%, 경기도교육청이 50%을 분담한다.무상교복 지원사업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평등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그러나 동일한 예산이 지원되고
인천광역시 계양구는 골목형상점가 지정기준을 완화하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개정안이 21일 계양구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8월 초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조례 개정의 핵심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한 점포 밀집기준을 완화해 소규모 골목상권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기존에는 2,000㎡ 이내 면적에 상업지역은 소상공인 점포 30개 이상, 상업지역 외 지역은 25개 이상이 밀집해야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규
택견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택견협회가 세계 택견인 및 해외 수련생들을 위한 새로운 ‘영어 택견 교육 콘텐츠’를 출시했다.그동안 한국택견협회는 국제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전문 지도자를 세계 각국에 파견하며 폴란드, 멕시코, 포르투갈, 스페인, 필리핀, 영국 등 전 세계 13개국에 현지 지도자를 양성하고 해외지부를 설치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파견 지도자의 귀국 후 해외지부와 현지 수련생들이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받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설진서 광명시의원이 광명시가 강행하려는 '광명산업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의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광명산업진흥원은 제9대 광명시의회에서 '시기상조', '혈세 낭비', '낙하산 인사 우려' 등을 이유로 이미 네 차례나 부결된 사안.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당인 제10대 의회가 개원하자마자 민주당 소속 시장과 시의원들이 산업진흥원 설립을 밀어부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진흥원 설립은 향후 5년간 출연금을 포함해 186억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되고, 매년 30억원이 넘는 운영비가 소요된다. 설
이재명 대통령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미달액 7000억 원을 정부 재정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10년간 1조 원을 조성하기로 했던 상생기금이 목표의 30% 수준인 3000억 원에 그친 만큼, 정부가 약속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FTA 확대 과정에서 피해를 감내해 온 농어민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는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그러나 정부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직접 메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것은 단순히 재원을 마련하는 차원을 넘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만든 근본 취지를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농어촌상생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구호를 외쳐 전국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배재고 야구부의 제재 기간이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었다.이에 따라 배재고는 다음 달 열리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배재고 측의 재심 청구를 심의한 결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내린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처분을 1개월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앞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부터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의 징계를 적용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징계는 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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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가 거대한 개복치를 들이받아 산산조각 내는 새로운 행동 방식이 포착됐다.해양 보존 비영리단체 '비니스 더 웨이브스' 소속 과학자인 캐서린 에어러스 박사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동물행동학 프론티어스'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연구팀은 캘리포니아만에서 범고래 무리가 이전에 관찰된 적 없는 방식으로 개복치를 사냥 처리하는 모습을 두 차례 확인했다. 한 범고래가 개복치의 꼬리지느러미를 물어 고정하면, 다른 범고래가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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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7월 반등 동력이 소진되는 모습이다. 24일 오전 8시 코인360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1% 하락한 6만515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77% 내린 1882달러, 리플은 -2.65% 하락한 1.1118달러, 솔라나는 -2.34% 내린 76.16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은 -0.66%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BTC 도미넌스는 58.57%를 유지했다.비트코인은 지난 1일 기록한 저점 5만7750달러에서 13% 이상 반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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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8·17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예비경선의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먼저 당대표 선거는 이변없이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14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박선원, 이성윤, 김용, 한민수, 서미화, 최민희, 김영호, 임미애 후보 등 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친청계 3명은 모두 예비경선 문턱을 넘었다. 반면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의 추대를 받아 출마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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