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볼 때마다 쉽사리 눈길을 뗄 수 없는 사진이 있다. 빛바랜 사진 한 장이다. 엘피판 가운데 동그랗게 오려 붙인 흑백사진이다. 사진 속 인물은 젊은 아빠와 어린 딸이다.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아 넣은 아빠는 딸이 올려다보는 든든한 존재처럼 보였다. 사진은 아내가 찍었다. 쏜살같이 지나간 세월이 어느새 스무 해 남짓이다. 옷차림으로 보아서는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였다. 화석의 기록을 몸에 새긴 나뭇잎들이 포장된 도로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푸른 하늘로 시원하게 뻗은 붉은빛 감도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아름다운 장소였다. 차들은
제가 공직사회에 발을 들이기 전,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당시 직장 동료 한 분이 오랜 고민 끝에 육아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조직 규모가 크지 않던 그 기관에서는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남자가 애를 봐?” “아내가 있잖아.” 이런 말들이 은근한 장벽이 되어, 남성의 육아 참여는 여전히 어색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본인도 그런 시선이 부담스럽고, 혹시 승진이나 평가에 영향을 받을까 두렵다고 했습니다.하지만 그는 결국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내의 커리어가 단절되는 것을 막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마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가족 간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술로 네팔 국적의 바하달씨가 아내 프랍티기싱씨의 간을 이식받았다. 바하달씨는 간암과 희귀성 혈관 간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어 기존 치료로는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생체 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지만, 경제적 여건과 언어 장벽으로 인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컸다. 아내 프랍티기싱씨는 주저하지 않고 간 기증을 결심했고, 정밀 검사를 거쳐 지난 9월 수술이 이뤄졌다. 하대정맥을 재건하고, 아내가 기증한 간을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는 9일 “제가 2023년 3월 당 대표로 당선된 후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김 전 대표는 최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에서 압수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원만히 업무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
경북 의성군의 한 주택에서 노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같은 날, 부부의 사위도 부산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북경찰청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5분쯤 의성군 의성읍의 한 빌라에서 A씨와 아내 B씨가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타살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확인됐다.앞서 이날 오전 2시 50분쯤, A씨 부부의 사위 C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부산에서 접수되면서 경찰은 그의 행적을 추적해왔다.그러던 중 C씨의 아내가 “부모님과도 연락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이를 이혼 소송 증거로 제출한 3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방법원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23년 A씨는 아내가 외도하고 있다고 의심해 아내의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해제한 뒤 그 안에 저장된 사진을 본인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보관했다. 이후 1년여 뒤, A씨는 해당 사진들을 이혼 소송 과정에서 증거 자료로 법원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누구든지 정보통신
능력, 외모, 심성까지 완벽했던 유부녀가 성병 진단과 함께 외도 의혹에 휩싸인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오늘 밤 9시 30분 방송되는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명문대 출신 동시통역사' 아내가 숨기고 있던 '두 얼굴'을 파헤친다.사건은 한 남성의 의뢰로 시작됐다. 그는 "6개월간 부부 관계가 없었는데 아내가 임신을 한 것 같다"며 탐정단을 찾았다. 그의 아내는 명문대 출신 동시통역사로 경제력과 가정적 면모까지 갖춘 '완벽한 아내'였다. 그러나 아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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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악의 날’ 지정 기념 국립국악관현악단·KBS국악관현악단 합동 포럼 최종 발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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